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중량충격음을 줄이는 바닥 구조를 개발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국내 최고 수준의 중량충격음 저감 효과가 있는 새로운 바닥 구조를 개발해 관련 시험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바닥 충격음은 무거운 물체가 낙하할 때 발생하는 중량충격음과 가벼운 물체가 떨어질 때 생기는 경량충격음으로 구분된다. 이 중 중량충격음은 대부분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바닥 구조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 인정기관 시험 결과 중량충격음이 41dB까지 줄어들었다. 층간소음 성적 측정이 가능한 공인시험기관 11곳을 확인한 결과 실제 현장에서 측정한 중량충격음 기준 성능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량충격음도 26dB까지 감소했다.

이번에 개발한 바닥 구조는 별도 실험실이 아니라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 현장에 적용해 성능시험을 마쳤다. 기존 벽식 구조가 아닌, 기둥벽 혼합식 구조로 설계를 특화하고, 바닥 슬래브의 두께를 기존보다 90㎜ 높였다. 뜬바닥구조(방진재 50㎜+콘크리트 100㎜)를 기존 슬래브와 온돌 구조 사이에 추가해 바닥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줄이고 소음은 흡수시켜 더 효율적으로 저감 효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정석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부문장은 “공동주택의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에 맞는 주거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