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유적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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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버린 말 (How the Word Is Passed)
흑인 노예 비참함이 담긴 유적지서
美 사회 곳곳의 인종차별 역사 훑어
"노예제도 뺀 미국 역사는 위선이다"
흑인 노예 비참함이 담긴 유적지서
美 사회 곳곳의 인종차별 역사 훑어
"노예제도 뺀 미국 역사는 위선이다"
지난 6월 1일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지나쳐버린 말(How the Word Is Passed)》은 노예제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념물과 상징물을 통해 여전히 미국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차별의 역사를 들춰낸다.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 기자이면서 시인인 클린트 스미스는 자신의 고향인 뉴올리언스를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노예제도가 미국의 역사와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려준다. 수세기에 걸친 미국 역사에서 노예제도가 남긴 유산과 흔적을 찾아내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소개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으로 추앙받는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사저 몬티첼로는 버지니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관광명소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로 시작하는 ‘미국독립선언문’을 작성했던 그곳이 사실은 수백 명의 흑인 노예가 비참하게 억압당했던 장소였다. 제퍼슨은 몬티첼로 저택에서 흑인 노예와 지속적인 성관계를 하거나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제대로 사람 대접조차 하지 않았다. 제퍼슨이 남긴 수많은 편지와 글에는 그가 얼마나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였는지 잘 드러나 있다.
홍순철 <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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