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 확산을 위해 도심 내 ‘발라당 입양카페’를 시범운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발라당 입양카페는 서울시와 유기동물 입양 전문 시민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 함께 조성한 유기동물 입양시설이다. 폐업한 애견카페 공간을 임차했다. 발라당은 반려동물이 보통 신뢰하는 보호자 앞에서 드러눕는 행동을 보이는 데서 따온 이름이다. 이곳은 유기동물을 만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소규모 입양 파티를 연다. 바자회, 산책 행사 등 다양한 입양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 시설은 기존 자치구 유기동물 입양센터의 접근성 한계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내 자치구 입양센터는 강동리본센터, 서초사랑센터,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 등 세 곳뿐이다. 도심 내 입양센터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과 유기동물 간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유기동물의 수는 지난해 6300여 마리로 3년 전보다 1800여 마리 정도 줄었으나 아직도 16%가 안락사되고 있다”며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