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 133∼404일 후 재감염…확정사례 1건 포함 누적 5건
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 4건 추가…2건은 1-2차 바이러스 달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4건이 추가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간한 '주간 건강과질병'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확진된 후 4월에 곧바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재감염 확정' 사례로 분류된 20대 여성에 이어 4건의 재감염 의심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신규 4건을 연령별·성별로 보면 10대 남성이 2명이고, 20대 여성과 남성이 각 1명이다.

이들에게선 최초 확진된 날로부터 짧게는 133일, 길게는 404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됐으며, 4명 중 3명은 재검출 당시 별다른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재검출된 검체의 낮은 바이러스량으로 인해 최종 유전자 분석이 어렵거나 최초의 검체가 확보되지 않은 2건을 제외한 나머지의 2건의 경우 최초 감염 검체와 재감염 추정 검체의 바이러스 유형이 달랐다.

2건 모두 최초 감염 바이러스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었지만 두 번째 감염 때는 입실론형(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이 검출됐다.

당국은 유전체 분석이 불가능한 다른 2건도 확진자의 접촉력 등 역학적 정보를 고려했을 때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했다.

한편 국내 첫 재감염 사례로 확인된 20대 여성의 경우 1차 때는 'V형', 2차 때는 'G형'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 연구팀은 "경증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 재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며 "코로나19 감염이 다른 유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