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이 독특한 만큼 팝콘 자체에도 색다른 시도를 했다. 캐러멜과 치즈, 양파 등 3가지 맛의 팝콘을 한 통에 구분하지 않고 함께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단짠단짠(달고 짠 음식의 반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 가지 맛의 팝콘을 계속 먹으면 쉽게 질릴 수 있지만, 단 맛과 짠 맛을 함께 먹으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중독성이 강해진다”며 “집에서 왓챠로 영화를 보며 쉽게 손이 가는 팝콘을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맛이 들어간 제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왓챠가 다른 업계의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편의점과 OTT의 주 타깃이 젊은 층과 1~2인 가구 등으로 겹친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왓챠 팝콘 마케팅으로 이마트24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왓챠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OTT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신규 회원을 늘릴 수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