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확대를 위해 이식한 각시수련과 순채가 최근 꽃을 피웠다.

강릉시 습지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각시수련·순채' 활짝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확대 사업의 하나로 순포습지와 경포 가시연습지에 이식한 순채와 각시수련이 최근 개화를 시작했다.

시는 2019년 순포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순채를, 2020년 경포 가시연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각시수련 개체를 강원도자연연구공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서식지를 조성했다.

각시수련(Nymphaea tetragona)은 수련과에 속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개수련, 애기수련으로도 불린다.

과거 중부 지방의 오래된 연못이나 습지에서 널리 분포했으나 최근 난개발에 따른 습지 감소, 무분별한 준설과 매립, 남획, 수초 제거 등으로 서식지와 종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강릉시 습지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각시수련·순채' 활짝
순포습지 복원 사업의 깃대종인 순채(Brasenia schreberi)도 비슷한 사정으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는 수생식물이다.

강릉시는 "생태 복원을 통해 재자연화된 습지에 가시연, 순채, 각시수련, 조름나물 등의 서식지를 조성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릉시 습지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각시수련·순채' 활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