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에 BSCW공법으로 시공한 흙막이 벽체. / 자료=해당회사
포스코건설이 공사현장에 BSCW공법으로 시공한 흙막이 벽체. / 자료=해당회사
포스코건설이 최근 연약지반에서도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

흙막이는 건설 현장에서 기초 및 지하 공사를 위해 굴착한 지반의 측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기존에는 흙막이 벽을 지탱하는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앵카를 박아 흙막이 벽을 고착시키는 방법을 써왔다. 지지대 설치에 따른 공간 손실이 많고 연약지반의 경우 앵카를 시공해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새로운 흙막이 공법의 개발이 필요했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BSCW 공법_Buttress type Self supporting Composite Wall)은 굴착 측벽에 1차 흙막이벽(후열 주열벽)을 설치한 후 2차 흙막이벽 (전열 주열벽)을 박스 형태로 설치하게 된다. 이후 각 흙막이벽 내부에 H-Beam을 박아 상호 연결 함으로써 연약지반에서도 토압을 완벽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법은 지지대가 필요 없어 공간 활용성이 높고 지지물 설치·해체 작업이 없다. 그만큼 공사비와 공기를 줄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실제 이 공법을 송도 더샵 프라임뷰,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활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기술의 우수성을 이미 확인했다. 연면적 11만㎡ 규모의 송도 테크노파크 AT센터 공사 현장에서는 기존 공법 대비 37%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30% 단축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포스코건설이 2018년부터 대우조선해양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대안소일텍, 양우건설㈜ 등 우수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한 성과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