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Fed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 인플레 우려 탓 아니다"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 아니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3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점도표 전망에 참여한 18명의 위원 중 13명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그 중 11명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4년에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던 기존 자세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WSJ "Fed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 인플레 우려 탓 아니다"
WSJ은 이에 대해 “Fed의 태도 변화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미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진전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Fed의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나타난 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태도 변화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Fed는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보다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며, 당분간 2%를 약간 넘는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 말해왔다. 이번 성명서에서도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장기적 목표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혀 큰 차이가 없었다. WSJ는 “Fed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했던 2%에 미치지 못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Fed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을 연 2.4%에서 연 3.4%로 대폭 상향한 것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4월과 5월의 높은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FOMC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는 견해를 되풀이하기도 했다.

WSJ은 Fed가 경제성장 전망치를 올린 것에 주목했다. Fed는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로 상향했다. 또 내년에도 3.3%의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WSJ는 “Fed가 미국 경제가 더 빨리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는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

원동희 인턴·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