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광주 참사에 "버스 운전자가 엑셀만 밟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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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포격 현장 가게서 '폭탄주네' 하더니"
허은아 "송영길, 공감 능력 먼저 생각하길"
허은아 "송영길, 공감 능력 먼저 생각하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건축물 붕괴와 관련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밝았어도 살아날 수 있었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는 ‵망언 총량의 법칙‵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SNS 글을 통해 "광주 건물붕괴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조금 밟아도 살아날 수 있었다'라는 말이 집권여당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며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을 방문해 불타버린 가게에서 소주병을 들어 올리며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하던 송영길 대표답다"고 꼬집었다.
이어 "버스 운전자의 본능적 감각을 찾기 전에 정치인으로서의 본질적 공감 능력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 있는데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동구청에 제공했다고 하는데 왜 현장 조치가 안 됐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저도 인천광역시장을 해봤지만 관내에 이 정도 큰 공사장이 있다면 당연히 시장이나 구청장이 현장을 한번 점검해보고 관리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 이해가 안된다"라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현장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 현장관리 소홀·안전 불감증·전반적 관리 부실이라는 우리 산업현장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송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화법이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기러기 부부'에 대해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외국) 가서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고 했을 당시에도 불거졌다.
지난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포(砲)로 폭발을 하지 않은 게 어딘가"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허 의원은 이날 SNS 글을 통해 "광주 건물붕괴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조금 밟아도 살아날 수 있었다'라는 말이 집권여당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며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을 방문해 불타버린 가게에서 소주병을 들어 올리며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하던 송영길 대표답다"고 꼬집었다.
이어 "버스 운전자의 본능적 감각을 찾기 전에 정치인으로서의 본질적 공감 능력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 있는데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동구청에 제공했다고 하는데 왜 현장 조치가 안 됐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저도 인천광역시장을 해봤지만 관내에 이 정도 큰 공사장이 있다면 당연히 시장이나 구청장이 현장을 한번 점검해보고 관리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 이해가 안된다"라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현장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 현장관리 소홀·안전 불감증·전반적 관리 부실이라는 우리 산업현장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송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화법이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기러기 부부'에 대해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외국) 가서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고 했을 당시에도 불거졌다.
지난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포(砲)로 폭발을 하지 않은 게 어딘가"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