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강제철거 방침을 세운 라이트월드 투자자·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투자자 등 40여명은 17일 세계무술공원에서 충주시청까지 차량 시위를 한 뒤 조길형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대로 죽을 수 없다"며 현관 입구에서 경찰·공무원들과 대치했다.

이어 "1년 넘게 조 시장 면담과 피해 대책 수립 등을 요청했지만, 성의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전 재산을 날리고 막대한 빚까지 지게 된 생계형 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조는 "A씨가 지난 16일 오전 시장실 진입 시도 중 관광과에 들어가 공무원에게 폭언하고, 채증 업무를 수행하던 여성 공무원을 밀치고 휴대전화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빛 테마파크인 라이트월드 유한회사는 충주시가 2019년 10월 사용료 2억1천500만원 체납, 제3자 전대 행위, 재산관리 해태 등 이유로 시유지(세계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자 소송을 제기했으며, 1, 2심에 이어 최종심에서도 패소해 더는 영업을 못 하게 됐다.
시는 행정대집행 계고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조만간 라이트월드 시설물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