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씨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째 되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 너머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스1
故 손씨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째 되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 너머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스1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건 종결 여부를 놓고 변사사건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손씨 부친은 1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대를 해보시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손씨 부친은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에 외부위원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간을 보는 걸까?"라고 했다.

이어 손씨 부친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시민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씨 부친은 "제가 못하는 집회를 여시고, 증거 찾아주시고, 수상한 사람들 고발해 주시고, 어제인가 대법원 앞에서 말씀하시는 교수님, 변호사님들 봤다"며 "말로는 표현 못 할 정도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SBS가 그토록 타겟으로 삼았던 수많은 유튜버님들, 문제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 매도당한 게 너무 가슴아프다"며 "공중파라고 다 옳은 것도 아닌데"라고 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트린 유튜버들을 비판했다. 이후 당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은 유튜버들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손씨 부친은 또 "저희 부부와 정민이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본인 일처럼 여겨주시며 행동으로 옮겨주시는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누군가는 저보고 블로그 쓰는 거 말고 하는 거 뭐 있냐고 단식하라는 댓글도 잠깐 봤는데 저는 저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게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