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암호화폐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식 투자와 암호화폐. 현대 사회에서 장기적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동시에, 갑작스러운 열풍이 불고 난 이후 지금까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암호화폐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수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변동성과 투기성이 강한 암호화폐가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이라는 말이 나온 이후 폭락 현상을 보이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비교해보면 쉽게 답할 수 없다. 정식 화폐로 등록해 관리하기에는 일반 화폐에 비해 통용성이 매우 낮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 투기적인 색깔이 강하다. 그렇다고 내버려두기에는 지나친 과열로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 따라 수익에 대한 과세를 안 할 수도 없어 투자자의 비판을 불러오기도 한다. 단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암호화폐의 미래가 밝다고도 말할 수 없다. 말하자면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은 뜨거운 감자가 아닐까 싶다.

암호화폐는 하루 사이에 수십 배 급등하고 폭락할 정도로 가격 변동이 심한 편인데, 이런 특성을 노리고 빚을 내면서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20대가 늘어나면서 이 또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분별한 수익성 투기는 암호화폐를 ‘가치를 지닌 화폐가 아니라 투기 상품’으로 밀어낼 수밖에 없고, 실제로 암호화폐에 각인된 이미지 또한 그런 면이 강하다.

그렇다고 암호화폐를 무조건 배척하고 비난할 수는 없다. 고용이 불안정하고 요구하는 능력이 높아지는 사회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 취업준비생, 공무원 준비생은 빚을 내고 수익성 투기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암호화폐가 일종의 ‘돈을 벌고 살아가야 하는 방식’이 돼가고 있다는 암울한 현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언젠가는 암호화폐가 현금 또는 카드처럼 두루 쓰이는 화폐로서의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고,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으면서도, 암호화폐의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대로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봐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외부에서 개입해야 할지 생각해볼 문제다.

조아라 생글기자(경민비즈니스고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