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간 51명의 수녀, 가정방문 진료·무의촌 진료

"성 골롬반의원 수녀들의 사랑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춘천 성 골롬반의원 봉사 수녀들 헌신 기념비 제작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성 골롬반의원'의 역사와 봉사자를 위한 기념비가 제작됐다.

춘천시는 오는 25일 죽림동성당 주차장 입구에서 성 골롬반의원 기념비 제막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55년 11월 당시 천주교 춘천교구장이었던 구인란 토마스 주교는 6·25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고통받던 시민을 위해 의사 데이빗 수녀와 간호사 필로메나 수녀의 춘천 파견을 요청했다.

이후 작은 임시진료소에서 무료진료를 시작해 환자가 늘자 골롬반수녀회에서 아일랜드,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보내온 후원금을 모아 성 골롬반의원을 설립했다.

춘천 성 골롬반의원 봉사 수녀들 헌신 기념비 제작
56년간 51명의 수녀가 가정방문 진료, 무의촌 진료, 방문 호스피스 등 의료봉사를 펼쳤다.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선교 사명을 다한 골롬반 수녀회는 2011년 10월 30일 병원 폐쇄를 결정했다.

또 2013년 성 골롬반의 집 내에 있던 호스피설 시설도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성 골롬반의원을 기억하기 위한 작업을 착수해 최근 기념비를 완성했다.

제막식에는 춘천시와 시의회, 성 골롬반 수녀회, 천주교 춘천교구, 기념비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열릴 예정이다.

안효란 문화콘텐츠과장은 "춘천시민을 위해 56년간 나눔과 헌신을 이어온 수녀들을 기리기 위해 제막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약사리 공간에 녹아있는 춘천의 역사와 문화를 콘텐츠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