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2030 시드머니 잡자"…高금리 적금 떴다
코인 광풍에 밀려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고금리 특판 적금’이 다시 뜨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을 이탈하는 20~30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페이코는 우리종합금융과 제휴해 최대 연 8.5% 금리를 내세운 ‘더드림 정기적금3’을 선보였다. 만기 6개월, 월 납입액 1만~20만원의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0%이고 마케팅 수신 동의 등을 충족하면 최대 연 6.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페이코 관계자는 “젊은 층을 위해 가입 기간이 짧고 소액으로 부담 없이 목돈 형성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토스와 산업은행도 6개월짜리 자유적금 신상품 ‘KDB토스적금’(사진)을 출시했다. 1주일에 1만~5만원씩 부을 수 있고 금리는 최대 연 4.0%다. 기본금리 연 0.5%에 자동이체 납입 실적에 따라 연 2.0%, 토스 송금 실적에 따라 연 1.5%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산은 측은 “토스 회원이면 손쉽게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 건강한 재테크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우대금리 조건을 모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신한 알.쏠 적금’을 내놨다. 월 납입액 한도가 300만원으로 넉넉한 편이고, 통장을 여러 개 만들 수도 있다. 만기는 12~36개월 사이에서 일(日)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금리는 최대 연 2.1~2.3%. 연금소득자, 주부, 아르바이트생 등도 우대금리 실적을 쉽게 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오픈뱅킹을 활용해 여러 입출금통장의 잔돈을 저축할 수 있는 ‘웰뱅 잔돈자동적금’을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 계좌를 각각 세 개까지 지정할 수 있다. 만기는 12개월이며 금리는 최대 연 4.5%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