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앞바다서 붉은바다거북 구조…"등 부위 상처 깊어 수술"
경북 영덕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등급 '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이 발견됐다.

18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한 어선이 17일 오후 1시께 영덕 축산항 동쪽 약 18㎞ 해상에서 폐그물에 걸린 붉은바다거북을 발견했다.

당시 거북은 폐그물에 몸이 감겨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어선 측은 거북을 구조한 뒤 축산항으로 들어와 해경 파출소에 신고했다.

해경은 민간해양구조대 2명과 함께 붉은바다거북을 인양해 울산고래생태체험관에 인계했다.

조사 결과 이 거북은 수컷으로 길이 102㎝, 둘레 130㎝, 무게 48㎏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2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울산고래생태체험관은 오른쪽 등 부위 상처가 깊어 수술한 뒤 3개월간 경과를 지켜보고 방생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붉은바다거북은 바다거북류 중 비교적 널리 분포하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멸종위기등급을 '위기'로 분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