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강릉 시민의 63.1%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시민단체 "강릉 시민 63.1%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18일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강릉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강릉시 거주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1%가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 시민은 29.6%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74.3%는 안인화력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14∼15일 인구 비례 무작위 추출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강릉시의회 앞에서 회견을 열어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70% 정도의 높은 공정률에 지출한 비용도 수조원인데 건설 중단이 가능하냐는 의견이 있다"면서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의해 안인석탄환력발전소는 가동되더라도 2035년 49%, 2050년 10% 등으로 가동률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발전소가 문제없이 가동될 경우에는 매년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1천만t에 이르고, 온실가스를 상쇄하기 위해서 연간 4천400억원이 비용이 들 것"이라며 "가동 기간 30년을 기준으로 하면 13조원이 비용이 필요해 현재까지 집행된 비용보다 10조원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집행된 공사비는 3조원으로 추산했다.

안인화력주민대책위원회와 사회단체, 민주당 강릉시 의원은 지난 10일 대책위를 발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