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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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삼척블루파워가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주문을 받았지만 하나도 팔지 못했다. 국내 ‘큰손’과 금융회사들이 ‘탈석탄’ 원칙을 내세우며 수요예측에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석탄발전 기업은 물론 연관 산업인 철강·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의 자금 조달까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매수 주문이 아예 없었다. 회사채 전량 미매각 사태는 올 들어 처음이다. 최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채권 발행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터라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삼척블루파워는 신용등급이 AA-로 포스코에너지(29%) 두산중공업(9%) 등이 주요 주주다. 이번에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더 얹어주겠다고 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