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알몸으로 하늘에서 뛰어내린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리안 카누프는 24시간 동안 알몸 상태로 예순 번의 스카이다이빙을 성공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CBS 마이애미, KOLN-TV 등에 따르면 오마하 출신의 리안 카누프는 24시간 동안 벌거벗은 상태로 스카이다이빙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카누프는 최근 정신적인 문제로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가 떠올랐고, 그가 100번째 점프를 앞두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했다.
/영상=CBS마이애미 방송 캡처
/영상=CBS마이애미 방송 캡처
100번째 다이빙을 할 때 나체로 점프하는 것은 스카이다이버들 사이에서 비공식 전통이기도 하다. 카누프는 "친구와 100번째엔 알몸으로 다이빙 하자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알몸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하기 전 카누프는 기네스북 측에 문의해 24시간 이상 나체로 스카이다이빙을 한 세계 기록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카누프는 결국 친구를 대신해 알몸에 보호장비, 운동화만 착용한 채 무려 예순 번의 알몸 다이빙을 성공시켰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을 좋아하는 제가 친구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다 뛰어내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도전과 함께 자살예방 기금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