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레이스를 앞두고 '브레인' 진용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빅3 주자들은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비전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용진 의원도 소수정예 전문가그룹과 소통하고 있다.

비전경쟁 들어간 與 대권캠프, 정책브레인들은 누구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 정책 밑그림은 일단 경기도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과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등 '성남라인' 인사들이 주축이다.

한총련 출신 김재용 정책공약수석도 주요 참모다.

학계에선 기본소득 분야 권위자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가 경제 정책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선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경쟁 들어간 與 대권캠프, 정책브레인들은 누구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달 일찌감치 대규모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을 출범시키고 신복지 구상과 중산층 경제론 등 어젠다의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대표를 맡았고 최운열 전 의원, 신경민 전 의원,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 등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국 고려대 교수, 김재상 이화여대 교수,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도 교류하며 정책적인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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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는 정성표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정 전 수석은 정 전 총리의 고교 후배기도 하다.

전문가 그룹으로는 미래씨앗통장 정책을 설계한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백순 전 주호주대사 등이 대표적이다.

박종찬·김경근 고려대 교수, 전도영 서강대 교수도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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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의 최대 우군은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 교수다.

우 교수는 박 의원의 정책 싱크탱크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우 소장 외에도 대학 교수와 국회 보좌진 등 7명의 정책 브레인이 있다"며 "이들이 틈날 때마다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세부 정책을 구체화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30명 규모의 전문가 그룹 '지식 클라우드'(가칭)를 곁에 두고 있다.

권력기관 개혁뿐만 아니라 부동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소장파' 교수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장관 측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후보의 리더십을 발견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네트워크"라며 "다른 캠프에서 하듯 '세 과시'를 하는 것은 구태의연해 보여 라인업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