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원. /사진=연합뉴스

국민 대다수가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국민은 소수에 그쳤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전국의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600명을 조사해 내놓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국산 코로나19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비율은 92.8%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는 92.8%로, ’백신개발이 시급하다‘는 응답비율은 87.8%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4.3%가 ‘긍정적인 편’ 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50대(85.3%)와 60대(82.6%)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부정적인 응답을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20대(10.2%)였다.

다만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비율은 21.4%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78.6% 중 30.7%가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참여율을 높일 방안으로는 '이상반응 발생 시 충분한 보상'(71.2%·복수 응답),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64.2%), '참여시 유급휴가 및 출장 인정'(56.5%) 등이 거론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