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주는 21억도 마다했는데…" 문준용 향한 비판 [임도원의 BH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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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씨는 지난 18일 SNS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며 “축하 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심의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일반 네티즌들의 비판도 줄을 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카타리나 아말리아 네덜란드 공주가 이달 초 18세가 되면 매년 받을 수 있는 160만유로(약 21억원)의 수당과 생활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거론하며 “문 씨와 비교된다”고 했습니다.
문 씨는 지난해에도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으로부터 3000만원,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각각 예술지원금 명목으로 받았습니다. 문 씨가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지원금을 신청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순수히 자신의 실력으로 지원금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 신분이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사만 해도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문 씨의 신분이 드러날 수 밖에 구조였습니다. 문 씨는 부끄러움이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과연 자랑할만한 거리인지는 문 씨도 장담할 수 없을 일이라는 뜻입니다. 문 씨가 굳이 위원회와 심의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