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하이텔의 아버지' 이해욱 前 차관 별세
체신부 차관, PC통신 하이텔을 만든 한국통신 사장과 여행가로 변신을 거듭한 이해욱 씨가 지난 1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고인은 196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체신부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1982년 초대 통신정책국장을 맡아 체신부 통신 부문을 분리해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를 만드는 후속 작업을 지휘했다. 체신부 차관 시절에는 전화기 1000만 대, 데이터통신 단말기 100만 대 보급 운동을 펼쳤다.

1988년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한국통신 하이텔’ 설립을 추진하는 등 초기 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닦았다.

고인은 2000년 은퇴 이후에는 여행가로 변신했다. 200개국 이상을 여행하며 겪은 경험담을 기록한 책 《세계는 한 권의 책》을 펴냈으며, 2019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여행자단체 TCC(Travelers’ Century Club)의 한국지부장을 맡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