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메이저도 품었다…한국여자오픈 제패(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즌 9개 대회 출전해 5승…"시즌 최다승에 도전하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박민지(23)가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박현경(21)을 2타 차로 따돌린 박민지는 이번 시즌 들어 9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수확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신지애(33)가 가진 KLPGA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9승)도 넘어설 태세다.
지난 13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박민지는 통산 우승 횟수도 9회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까지 정복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무려 9억4천480만원으로 불렸다.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킨 박민지는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도 바라보게 됐다.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이 세운 13억3천309만원이다.
장하나(29)에 이어 2위였던 평균타수도 1위(69.5타)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시즌 최다승(9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날 한국여자오픈 54홀 최소타 기록(201타)을 세웠던 박민지는 한결 어려워진 핀 위치에도 72홀 최소타 타이기록(271타)까지 세웠다.
박민지는 박현경과 18홀까지 숨 막히는 우승 경쟁을 벌였다.
7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1타차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둘은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으며 마치 매치 플레이처럼 경기했다.
4라운드에 나선 선수는 66명이었지만, 우승 경쟁은 진작부터 박민지와 박현경의 대결로 압축되어 있었다.
15언더파의 박민지와 14언더파의 박현경에 이어 3위 이정민(29)은 박민지에 7타나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현경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박민지가 3번(파3), 4번 홀(파4)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빗나갈 일이 없어 보이던 아이언샷이 거리와 방향이 맞지 않았다.
박민지는 "토할 것 같이 속이 좋지 않았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5번 홀(파4)에 박현경은 3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2타차 선두로 역전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박민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선두를 되찾아왔다.
박민지는 "1라운드 때도 초반이 부진했지만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11번 홀(파3)에서 2m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왔지만, 박민지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옆 한 발걸음 거리에 붙여 다시 1타 앞섰다.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가장 쉬운 16번 홀(파5)에서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박민지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m 파퍼트를 놓쳤다.
박민지는 "가지가지 한다고 자책했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공동 선두를 허용한 박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158야드를 남기고 핀을 곧바로 겨냥해 때린 두 번째 샷을 핀 앞 1m 거리에 떨궈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박민지는 "밋밋하게 우승하기 싫었다.
버디로 승부를 내고 싶었다.
인생을 걸었다"고 비장하게 설명했다.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친 박현경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고 2주 연속 박민지에 이어 준우승했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친 박현경은 준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장하나(29)를 제치고 상금랭킹 2위(4억6천404만원)으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1타를 잃었지만 여유 있게 3위(7언더파 277타)를 지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황유민(신성고 3년)은 1오버파 73타로 버텨 임희정(21)과 함께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3타를 잃은 장하나는 공동 6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장하나는 9개 대회에서 기권한 한차례 대회를 빼고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박현경(21)을 2타 차로 따돌린 박민지는 이번 시즌 들어 9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수확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신지애(33)가 가진 KLPGA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9승)도 넘어설 태세다.
지난 13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박민지는 통산 우승 횟수도 9회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까지 정복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무려 9억4천480만원으로 불렸다.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킨 박민지는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도 바라보게 됐다.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이 세운 13억3천309만원이다.
장하나(29)에 이어 2위였던 평균타수도 1위(69.5타)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시즌 최다승(9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날 한국여자오픈 54홀 최소타 기록(201타)을 세웠던 박민지는 한결 어려워진 핀 위치에도 72홀 최소타 타이기록(271타)까지 세웠다.
박민지는 박현경과 18홀까지 숨 막히는 우승 경쟁을 벌였다.
7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1타차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둘은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으며 마치 매치 플레이처럼 경기했다.
4라운드에 나선 선수는 66명이었지만, 우승 경쟁은 진작부터 박민지와 박현경의 대결로 압축되어 있었다.
15언더파의 박민지와 14언더파의 박현경에 이어 3위 이정민(29)은 박민지에 7타나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현경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박민지가 3번(파3), 4번 홀(파4)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빗나갈 일이 없어 보이던 아이언샷이 거리와 방향이 맞지 않았다.
박민지는 "토할 것 같이 속이 좋지 않았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5번 홀(파4)에 박현경은 3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2타차 선두로 역전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박민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선두를 되찾아왔다.
박민지는 "1라운드 때도 초반이 부진했지만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11번 홀(파3)에서 2m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왔지만, 박민지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옆 한 발걸음 거리에 붙여 다시 1타 앞섰다.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가장 쉬운 16번 홀(파5)에서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박민지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m 파퍼트를 놓쳤다.
박민지는 "가지가지 한다고 자책했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공동 선두를 허용한 박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158야드를 남기고 핀을 곧바로 겨냥해 때린 두 번째 샷을 핀 앞 1m 거리에 떨궈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박민지는 "밋밋하게 우승하기 싫었다.
버디로 승부를 내고 싶었다.
인생을 걸었다"고 비장하게 설명했다.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친 박현경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고 2주 연속 박민지에 이어 준우승했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친 박현경은 준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장하나(29)를 제치고 상금랭킹 2위(4억6천404만원)으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1타를 잃었지만 여유 있게 3위(7언더파 277타)를 지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황유민(신성고 3년)은 1오버파 73타로 버텨 임희정(21)과 함께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3타를 잃은 장하나는 공동 6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장하나는 9개 대회에서 기권한 한차례 대회를 빼고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