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고두심, 큰 나무 같은 선배…로맨스 부담스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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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순간'서 고두심과 연인으로 호흡…"애잔한 감정 전달되길"
배우 지현우(37)가 세월의 흐름과 세상 풍파에 무뎌진 가슴을 다시 설레게 만드는 '연하남'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대선배인 고두심(70)과 3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지현우는 21일 화상 인터뷰에서 "로맨스 연기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2004∼2005)에서 '국민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켰던 지현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연하남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소화한다.
그는 70대 제주도 해녀 진옥(고두심)을 취재하러 서울에서 내려온 30대 다큐멘터리 PD 경훈 역을 맡았다.
지현우는 고두심과의 로맨스에 대해 "편하게 연기했다"며 "선생님께 소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 차가 큰 사랑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경훈은 진옥 캐릭터를 단순히 해녀, 할머니로 보는 게 아니라 한 여자로서 바라본다.
딸을 잃고, 병든 남편을 수발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누군가 곱다고 얘기했을 때 그런 감정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경훈한테 제주도는 여자친구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는 공간이죠. 진욱에게도 어린 딸을 잃은 곳이고요.
그런 아픔을 보듬는 두 사람의 마음이 애잔해요.
관객들이 '이런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준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 지현우는 고두심을 '큰 나무' 같은 선배라고 칭했다.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을 때 이번 작품을 하게 됐는데, 고두심과 함께 연기하며 느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이 큰 나무처럼 기대고, 쉴 수 있고, 의지할 수 있게 대해주셨다"며 "선생님은 본인 말씀을 하시기보다 많이 들어주시고, 스태프들에게도 먼저 다가가서 챙겨주신다.
후배로서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신뢰감을 주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고두심 선생님은 신뢰감을 주시잖아요.
'한 분야에서 최소 30년은 해야 뭘 조금 알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연기를) 진심으로 하고 싶어요.
'저 친구가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구나'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지현우에게 영화 제목처럼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올드 미스 다이어리'와 이번 영화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연기자로서 갈 길이 멀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는 "흘러 흘러 온 것 같다.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좋아하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어서인 것 같다.
힘들 때는 팬분들이 보내주신 손편지가 힘이 많이 되기도 했다"며 "어느 한 지점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운동도 쉬면 근육이 빠지듯 (연기도)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배우 지현우(37)가 세월의 흐름과 세상 풍파에 무뎌진 가슴을 다시 설레게 만드는 '연하남'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대선배인 고두심(70)과 3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지현우는 21일 화상 인터뷰에서 "로맨스 연기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2004∼2005)에서 '국민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켰던 지현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연하남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소화한다.
그는 70대 제주도 해녀 진옥(고두심)을 취재하러 서울에서 내려온 30대 다큐멘터리 PD 경훈 역을 맡았다.
지현우는 고두심과의 로맨스에 대해 "편하게 연기했다"며 "선생님께 소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 차가 큰 사랑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경훈은 진옥 캐릭터를 단순히 해녀, 할머니로 보는 게 아니라 한 여자로서 바라본다.
딸을 잃고, 병든 남편을 수발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누군가 곱다고 얘기했을 때 그런 감정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경훈한테 제주도는 여자친구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는 공간이죠. 진욱에게도 어린 딸을 잃은 곳이고요.
그런 아픔을 보듬는 두 사람의 마음이 애잔해요.
관객들이 '이런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준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 지현우는 고두심을 '큰 나무' 같은 선배라고 칭했다.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을 때 이번 작품을 하게 됐는데, 고두심과 함께 연기하며 느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이 큰 나무처럼 기대고, 쉴 수 있고, 의지할 수 있게 대해주셨다"며 "선생님은 본인 말씀을 하시기보다 많이 들어주시고, 스태프들에게도 먼저 다가가서 챙겨주신다.
후배로서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신뢰감을 주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고두심 선생님은 신뢰감을 주시잖아요.
'한 분야에서 최소 30년은 해야 뭘 조금 알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연기를) 진심으로 하고 싶어요.
'저 친구가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구나'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지현우에게 영화 제목처럼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올드 미스 다이어리'와 이번 영화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연기자로서 갈 길이 멀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는 "흘러 흘러 온 것 같다.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좋아하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어서인 것 같다.
힘들 때는 팬분들이 보내주신 손편지가 힘이 많이 되기도 했다"며 "어느 한 지점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운동도 쉬면 근육이 빠지듯 (연기도)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