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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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0선’인 김한규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47)이 여야 정치권과 소통하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임명됐다. 대학생인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25)은 청년비서관에 발탁됐다. ‘이준석 신드롬’에 맞불을 놓기 위한 청와대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김 법률대변인을, 청년비서관에 박 전 최고위원을, 교육비서관에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55)을 임명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서울대 정치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사법시험 41회에 합격해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의정 경험이 없는 40대 정치 신인이 통상 국회의원 출신이 맡는 정무비서관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전임자인 배재정 전 정무비서관(53)은 19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 경험이 없는 0선의 야당 대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있다”며 “김 비서관이 법조인으로 20년간 활동했고, 당에서도 역할을 해 정무 감각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5월 tvN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부인인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연소이자 최초의 대학생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고려대 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2018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청년대변인, 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 최고위원,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 등을 거쳤다. 박 비서관은 청와대 청년정책기획TF 간사를 맡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청년층이 여권에 등을 돌리면서 참패했다는 분석에 따라 같은 달 청년정책기획TF를 출범시켰다. TF는 이르면 이번주 활동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청년특임장관 신설 등도 TF에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육비서관은 행정고시 35회 출신 정통 관료다.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대변인·대학지원관·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