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개 태양광 통합관제 플랫폼 구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날씨따라 들쭉날쭉한 발전량 안정적 관리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발전설비가 설치되고 있는 태양광은 존재 여부도 확인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관리도 미흡하다”며 “한국전력에서 직접 관리하는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제외하면 소규모 발전소는 기본적 성능 유지도 어렵고, 상계거래(남는 전기 판매)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TRI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는 발전량이 들쭉날쭉해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며 “ESS로 잔여 전력을 저장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ESS는 단가가 비싸고 종류가 다양해 태양광과 연계해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은 발전 효율을 높이면서 출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태양광-ESS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평가 툴을 개발했다. 태양광 발전소 규모에 따라 적절한 ESS 용량과 종류를 산출하고, 이들을 연계 운영함에 따라 전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과 안정도를 평가하는 기술이다.
주택과 건물 등에 설치된 태양광,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등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 등을 통해 남는 전기를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직거래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ETRI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전력 소모 효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제조 분야 중소기업들은 보일러, 스팀, 압축기, 유량계, 열량계 등을 운영할 때 에너지 효율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ETRI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기반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개발하고 있다. 공장 설비 각 부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로 딥러닝을 해 적절한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