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22일 "제주도는 전체 버스 기·종점에 버스 노동자 휴게실과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스는 도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필수공공재"라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버스 노동자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운행에 나설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버스 대수가 적은 기·종점에는 휴게실과 화장실이 아예 없고, 있더라도 부실해 쉬는 시간에 버스에서 머물러야 하는 실정"이라며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 상가나 관광지 화장실을 눈치 보면서 찾아다녀야 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2017년 버스준공영제 도입 후 4년 동안 엄청난 혈세를 쏟아부었지만, 버스 노동자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버스 노동자에게 친절을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생리현상 해결에 급급한데 어떻게 안전 운전을 기대하겠는가"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7월부터 3개월간 운영하는 대중교통 도민 모니터링 항목에 버스 노동자 편의시설 실태가 포함돼있긴 하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서는 부족하다"며 "버스 기·종점 실태를 전수조사해 전체 기·종점에 버스 노동자 전용 휴게실과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노동부가 신분당선 연장구간 공사 현장의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HJ중공업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시작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경기지방 고용노동청은 10일 오전 9시부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HJ중공업 본사(용산구), 수원 현장사무소, 하청업체 S건설, 감리단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경찰 22명과 노동부 16명 등 총 38명이 투입된 이번 수사는 사고 발생 24일 만에 이뤄진 강제수사다.수사당국은 공사 관계자의 개인 컴퓨터, 사업계획서, 안전관리 매뉴얼, 작업지시서 등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전도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관련해 사업주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해당 사고는 지난 1월 17일 오후 4시 25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구간 통합정거장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가로 2m, 세로 1.5m, 무게 약 2t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5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피해자는 S건설의 재하청업체 소속이며, 원청은 HJ중공업이다. 현재까지 원청과 하청업체의 현장 책임자 각 1명이 입건됐다.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수원=정진욱 기자
국내 의과대학 본과생들이 실제 임상 증례 분석에서 인공지능(AI)이 의료진과 비교해 더 높은 판단 정확도를 보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 연세의대 본과 4학년 정재원·김현재 학생 연구팀은 오픈AI 멀티모달 및 추론 AI 모델(GPT-4o, o1)의 임상 판단 정확도를 의료진 응답과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교수의 지도 아래 의대 본과생들이 연구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학교육과 AI 의료 연구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의료 교육 플랫폼 '메드스케이프(Medscape)'에 공개된 1426건의 임상 증례를 분석했다. 각 증례에는 환자의 상세한 병력, 신체 검사 소견, 혈액 검사 결과는 물론 X-ray(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 심전도, 병리 슬라이드 등 총 917건의 의료 영상이 포함돼 실제 임상에서 접하는 복잡한 진단 상황을 반영했다.분석 결과 다수의 의료진이 선택한 답안의 정확도는 85.0%였으며, GPT-4o는 88.4%, 최신 추론 모델인 o1은 94.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의료 영상이 포함된 증례만을 별도로 분석한 경우에도 두 모델 모두 유의미하게 의료진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특히 o1 모델은 진단(92.6%), 질병 특성 파악(97.0%), 검사 계획(92.6%), 치료 방향 설정(94.8%) 등 모든 임상 판단 영역에서 90% 이상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내과·외과·정신과 등 전공 분야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냈다.연구팀은 동일한 증례를 5회 반복 분석해 AI 모델의 판단 일관성도 검증했다. GPT-4o는 8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 위치한 광화문 지역 스타벅스에 오전마다 '가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해당 스타벅스 매장 한쪽 홀의 80%인 30~40석은 사람 없이 가방만으로 빽빽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가방의 주인은 한 국적 항공사의 신임 승무원들로, 이들은 미 대사관 승무원 비자 면접을 보는 동안 이곳을 가방 보관소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점장은 연합뉴스에 "30명이 와서 음료는 5~10잔을 시킨 뒤 가방만 두고 다 나갔다가 2시간 후 돌아온다"며 "직원들 말로는 최근에만 최소 5번을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고객을 위해 치워달라고 하자 주문도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도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직원과 가방 주인들이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미 대사관은 테러 위험 때문에 캐리어 등 큰 가방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승무원들이 가방을 갖고 온 것은 비행 업무 외의 시간에도 규정된 복장과 물품을 갖추게 하는 항공사 문화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승무원 같은 기업 단체 비자 면접 때는 버스를 대절해 짐을 보관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항공사는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경쟁사에 인수됐고 최근 그러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항공사 신입 승무원들로 인한 매장의 피해 사례가 알려지자 항공사 측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직원 대상 안내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장시간 좌석을 비울 경우 소지품 도난, 분실 위험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