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은 돌파감염 확정…경기 15명-서울 5명 등 8개 시도서 확인
당국 "백신 접종하면 감염시에도 중증악화-추가전파 감소 효과"
백신 접종후 확진 '돌파감염' 추정 사례 2명 늘어…누적 31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권장 횟수만큼 모두 접종한 뒤에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또는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217만2천526명 가운데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31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보다 2명 늘었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43명꼴이다.

방대본은 "미국의 경우 10만명당 10.2명으로, 국외에서 보고된 돌파감염 발생률에 비해 국내 발생률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0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11명이다.

얀센·모더나 백신의 경우 조사 기준일까지 평가 대상자가 없어 제외됐다.

성별로는 여성 20명으로, 남성 11명보다 배가량 많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12명, 50대 6명, 70대·40대 각 4명, 30대 3명, 20대 2명이다.

돌파감염 사례가 나온 지역은 경기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5명, 제주 3명, 부산·대구·대전 각 2명, 경남·충북 각 1명이다.

특히 31명 가운데 접종을 모두 마치고 14일이 지난 이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돌파감염 '확정 사례'는 11명이다.

확정 사례는 2차 접종일을 기준으로 14일 이후에 확진된 전체 추정 사례 중에서도 바이러스 노출 시점이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4일 이후인 경우를 의미한다.

다만 방대본은 이들 돌파감염 추정 및 확정 사례 중에서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없으며, 이들로부터 추가 전파가 일어난 사례도 없다고 전했다.

방대본은 "돌파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모든 백신 접종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감염 시에도 중증을 예방하고 추가 전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접종의 효과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