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계가 오는 7월로 다가온 주 52시간 근무제(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 적용) 도입을 1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벤처기업협회 등 여러 기업 단체로 구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소규모 기업일수록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추가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피할 수 없고 마땅한 인력을 뽑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벤처기업의 90% 이상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인데, 획일적 잣대로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면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와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란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이어 “주 52시간제를 지키다 보면 단기간 집중적으로 일해서 성과를 내는 혁신 벤처의 성공 방정식이 불가능하게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번 상실되면 복원이 어려운 혁신 벤처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열악한 경영 환경에 처한 50인 미만 벤처기업의 주 52시간제 도입을 1년 유예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소속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등 16개 벤처 관련 단체가 참여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