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예비선거 투표…4위 그친 앤드루 양, 중도 하차(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두주자 애덤스 "증오범죄에 무관용"
결과는 내달 중순 예상…선호투표제 도입으로 막판 혼전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가 22일(현지시간) 뉴욕시 일원에서 치러졌다.
공식 선거는 오는 11월 2일이지만 '진보 도시'로 불리는 뉴욕에서는 이날 민주당 프라이머리가 사실상 차기 시장을 결정하는 자리나 마찬가지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유권자들이 최대 5명의 후보를 선호도 순으로 적어내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선호투표제에 따라 1순위 표만으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를 찍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해당 후보들에게 재배분하는 식으로 다음 라운드 개표를 하게 된다.
여론조사에서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위생국장, 인권 변호사인 마야 와일리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린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은 4위에 그쳤다.
그는 이날 밤 패배를 인정하고 경선 완주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양 후보는 "난 숫자에 밝다"며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가 뉴욕시장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뉴욕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으로서는 아닐 것"이라며 "누가 뉴욕시장이 되든지 그를 도와 830만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와일리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치안과 경제,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는 중도 성향 후보로 평가된다.
올해 뉴욕시장 선거 레이스를 가장 압도하는 이슈는 치안 문제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20년 이상 경찰관으로 재직하고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춘 애덤스 후보가 막판 선두로 치고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덤스 후보는 이날 낮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에서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던 중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증오범죄에 결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계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즉각적인 법 집행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경찰은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 가해자들을 겨냥해 "그들에게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범죄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시 카메라를 활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특정하고 그들을 거리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반아시안 범죄는 물론 모든 종류의 증오범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스 외에 가르시아 후보도 경찰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와일리 후보는 경찰 예산 일부를 사회안전망 투자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선거전의 막판 변수는 선호투표제 도입에 따른 후보 간 합종연횡이다.
특히 가르시아 후보와 양 후보는 연대를 공공연히 강조한 만큼, 가르시아 후보가 실제 양 후보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와일리 후보에게로 진보 유권자 표가 결집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결과는 내달 중순 예상…선호투표제 도입으로 막판 혼전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가 22일(현지시간) 뉴욕시 일원에서 치러졌다.
공식 선거는 오는 11월 2일이지만 '진보 도시'로 불리는 뉴욕에서는 이날 민주당 프라이머리가 사실상 차기 시장을 결정하는 자리나 마찬가지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유권자들이 최대 5명의 후보를 선호도 순으로 적어내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선호투표제에 따라 1순위 표만으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를 찍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해당 후보들에게 재배분하는 식으로 다음 라운드 개표를 하게 된다.
여론조사에서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위생국장, 인권 변호사인 마야 와일리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린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은 4위에 그쳤다.
그는 이날 밤 패배를 인정하고 경선 완주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양 후보는 "난 숫자에 밝다"며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가 뉴욕시장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뉴욕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으로서는 아닐 것"이라며 "누가 뉴욕시장이 되든지 그를 도와 830만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와일리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치안과 경제,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는 중도 성향 후보로 평가된다.
올해 뉴욕시장 선거 레이스를 가장 압도하는 이슈는 치안 문제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20년 이상 경찰관으로 재직하고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춘 애덤스 후보가 막판 선두로 치고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덤스 후보는 이날 낮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에서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던 중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증오범죄에 결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계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즉각적인 법 집행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경찰은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 가해자들을 겨냥해 "그들에게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범죄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시 카메라를 활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특정하고 그들을 거리에서 몰아내야 한다"며 "반아시안 범죄는 물론 모든 종류의 증오범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스 외에 가르시아 후보도 경찰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와일리 후보는 경찰 예산 일부를 사회안전망 투자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선거전의 막판 변수는 선호투표제 도입에 따른 후보 간 합종연횡이다.
특히 가르시아 후보와 양 후보는 연대를 공공연히 강조한 만큼, 가르시아 후보가 실제 양 후보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와일리 후보에게로 진보 유권자 표가 결집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