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곳에 어미 꽃게 760마리 입식…유생 4억개 방출
꽃게 어획량 늘리려 태안에 자연 산란장 추가 조성…총 3개
충남 태안군은 지역 대표 수산물인 꽃게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근흥면 정산포 앞바다에 꽃게 자연 산란장을 추가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연 산란장에는 사각 통발 10칸이 설치된다.

이 산란장이 조성되면 태안 앞바다 꽃게 자연 산란장은 3곳으로 늘어난다.

태안군은 지난해 소원면 파도리와 근흥면 도황리 앞바다에 자연 산란장을 조성하고 알을 품은 어미 꽃게 760마리를 입식한 결과 이들 꽃게에서 유생(어린 개체) 4억개가 방출돼 90% 이상의 산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자연 산란장 3곳에 어미 꽃게 900마리를 입식한 뒤 수중카메라를 설치해 자연 산란을 모니터링하고 어린 꽃게 서식 밀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주변 부착생물 조사 등으로 산란장에 적합한 환경도 파악한다.

어린 꽃게를 키워 바다에 풀어 넣는 연구도 수행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남획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꽃게 어획량이 해마다 줄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태안 앞바다에서 꽃게가 풍어를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