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국립공원 큰곰 공격에…16세 소년 사망 참극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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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국립공원에서 16세 소년이 큰곰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가키 국립공원에서 셰르파(현지 등산 안내자)로 활동하고 있던 A 소년은 전날 오전 11시께 지름길을 걷다가 큰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로부터 약 9시간 뒤 실종된 A 소년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던 남성 관광객 B 씨와 C 씨도 큰곰을 맞닥뜨렸다. A 소년을 공격했던 그 곰이었다.
곰은 B 씨를 자빠뜨리고는 맹렬히 공격했다. 바닥에 깔린 B 씨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펜나이프를 꺼내 곰의 목을 세 차례 찔렀다.
B 씨가 반격하자 곰은 공격을 멈추고 달아났다. B 씨는 온몸이 긁히고 멍이 들었다. 같이 있던 C 씨는 관광객이 모여 있는 야영지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국립공원 직원들은 즉각 곰 수색에 나섰다. 곰은 야영지에서 500야드(약 457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곰은 A 소년의 시신 위에 엎드려 있었다고 한다. 소년의 시신은 절반가량이 훼손돼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국립공원 측은 총을 쏴 제압에 나섰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이후 몇 시간 동안 도망간 곰을 추적한 끝에 다시 발견해 사살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소년이 지름길을 택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기간 이어진 한파로 눈이 두껍게 쌓여있어 곰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르가키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국립공원과 닮아서 '러시아의 요세미티'라고 불린다고 더선은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가키 국립공원에서 셰르파(현지 등산 안내자)로 활동하고 있던 A 소년은 전날 오전 11시께 지름길을 걷다가 큰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로부터 약 9시간 뒤 실종된 A 소년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던 남성 관광객 B 씨와 C 씨도 큰곰을 맞닥뜨렸다. A 소년을 공격했던 그 곰이었다.
곰은 B 씨를 자빠뜨리고는 맹렬히 공격했다. 바닥에 깔린 B 씨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펜나이프를 꺼내 곰의 목을 세 차례 찔렀다.
B 씨가 반격하자 곰은 공격을 멈추고 달아났다. B 씨는 온몸이 긁히고 멍이 들었다. 같이 있던 C 씨는 관광객이 모여 있는 야영지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국립공원 직원들은 즉각 곰 수색에 나섰다. 곰은 야영지에서 500야드(약 457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곰은 A 소년의 시신 위에 엎드려 있었다고 한다. 소년의 시신은 절반가량이 훼손돼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국립공원 측은 총을 쏴 제압에 나섰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이후 몇 시간 동안 도망간 곰을 추적한 끝에 다시 발견해 사살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소년이 지름길을 택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기간 이어진 한파로 눈이 두껍게 쌓여있어 곰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르가키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국립공원과 닮아서 '러시아의 요세미티'라고 불린다고 더선은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