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3일 여의도 본점 IR센터에서 한국시멘트협회 및 주요 시멘트회사 7곳과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영규 산업은행 부행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김상규 성신양회 대표, 장오봉 한일현대시멘트 부사장,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쌍용C&E 대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 임경태 한라시멘트 대표, 이근환 KDB미래전략연구소 본부장.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은 23일 여의도 본점 IR센터에서 한국시멘트협회 및 주요 시멘트회사 7곳과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영규 산업은행 부행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김상규 성신양회 대표, 장오봉 한일현대시멘트 부사장,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쌍용C&E 대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 임경태 한라시멘트 대표, 이근환 KDB미래전략연구소 본부장.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이 국내 시멘트업계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23일 여의도 본점 IR센터에서 한국시멘트협회 및 주요 시멘트 7개사와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을 맺은 시멘트회사는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등 7곳이다.

이번 협약은 시멘트업계의 탈석탄 투자와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조기 실현과 시멘트산업의 친환경 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산은 측 설명이다.

시멘트산업은 필수적인 국가 기간산업이지만 연간 42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3대 탄소배출 산업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석탄 대체율은 24% 수준으로 유럽연합(EU) 46%, 독일(68%) 등 선진국과 비교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은은 2025년까지 시멘트산업의 탄소저감 시설투자에 1조원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기술 상용화가 필요한 원료 대체, 친환경 열원 개발 등에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 1억8000만톤(2019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폐기물도 매립보다 연료나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공정에서 발생하는 1700°C 이상 고열을 활용해 잔해물 없이 폐기물을 완전 연소할 수 있는 시멘트산업은 국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처리와 시멘트 생산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향후 친환경 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국내 시멘트산업이 앞으로도 순환경제 가치 사슬의 핵심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산은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