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팔꿈치 뼈(주관절)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사춘기 골연령을 전문의 수준으로 판독하는 '딥러닝 모델'의 개발과 검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유럽 영상의학 학술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및 영상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다. 사춘기 골연령 검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연구라는 설명이다.

골연령 검사는 소아청소년기의 정상적인 성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된다. 손뼈(수골)와 팔꿈치 뼈 등의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해 시행한다. 신체적으로 급성장이 일어나는 사춘기에는 변화가 크지 않은 수골 대신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는 주관절 엑스레이 영상을 기반으로 골연령을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장우영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성조숙증 환자 증가와 키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골연령 검사 시행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주관절 골연령 검사는 골성장이 진행되는 동안 발전할 수 있는 척추측만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적기에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뷰노의 딥러닝 모델이 판독한 골연령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이를 위해 숙련된 1명의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와 2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5명의 판독자가 골연령을 판독한 결과와 뷰노 딥러닝 모델의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뷰노의 딥러닝 모델이 판독한 골연령은 전문의들의 판독과 2.6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판독한 결과의 일치도도 1점 만점 기준 0.98로 높았다고 했다. 이는 뷰노의 딥러닝 모델이 주관절 골연령을 전문의 수준으로 판독함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뷰노는 이 모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뷰노가 한국 유럽 일본 허가를 획득한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함께 AI 골연령 판독 분야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손뼈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골연령 판독을 보조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