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인기 식어
한때 30여곳이던 매장 15개로 줄어
롯데GRS는 엠에프지코리아에 TGIF의 국내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다음달 30일부로 국내 점포 15곳과 TGIF 관련 사업 일체를 엠에프지코리아에 양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GRS는 "계약 관련 세부사항은 양사 간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엠에프지코리아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을 운영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 측은 이번 TGIF 인수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TGIF의 재매각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쇠락을 드러낸다. TGIF는 1992년 양재동 1호점 개점 후 인기를 얻어 한때 매장이 30여 곳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경기침체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세가 줄었고, 2009년 롯데 측에 매각된 후 10여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게 됐다. TGIF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베니건스, 씨즐러, 토니로마스, 마르쉐 등 패밀리 레스토랑은 사업을 접었다.
롯데GRS 측은 "앞으로는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