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김 /사진=안테나 제공
샘김 /사진=안테나 제공
싱어송라이터 샘김이 새 싱글 '더 주스(The Juice)'로 리스너들을 찾는다.

샘김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더 주스'를 발매한다.

신곡 '더 주스'는 샘김이 지난 2019년 8월 발매한 '웨얼스 마이 머니(WHERE'S MY MONEY)' 이후 2년 만에 발매하는 신곡으로, 샘김이 겪었던 여러 부담감으로부터 소모되고 고갈된 에너지를 주스로 표현한 자전적인 내용의 곡이다.

샘김의 솔풀한 목소리와 독보적인 음악적 색채로 오롯이 채워진 이번 신곡은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돋보이며 샘김이 데뷔 후 최초로 댄스에 도전,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탁월한 보컬 실력과 프로듀싱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펼쳐 온 샘김은 이번 앨범을 통해 '올라운더 뮤지션'으로서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에 발매를 앞두고 샘김은 새 싱글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

◆ 다음은 샘김 '더 주스' 발매 기념 일문일답

Q. 2년 만의 신곡 발표다. 컴백 소감을 말해달라.

A. 너무 오랜만의 컴백이라 많이 긴장될 줄 알았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긴장되는 마음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Q. 새 싱글 '더 주스' 소개


A. '더 주스'는 에너지를 뜻하는 곡이다. 쉬고 있어도 왠지 쉬는 것 같지 않고,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계속 있는 그런 상태 있지 않냐. 막상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에너지가 없어서 할 엄두가 안 나는 그런 답답한 상태 말이다. 돌아보면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곡 '더 주스'는 그런 답답함이나 부담감을 위트 있게 표현한 곡이다.

Q. 이번 새 싱글의 탄생 배경은?


A. 이번 곡 작업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됐다. 이 곡은 예전에 내가 Simon Petrén이라는 프로듀서를 오랜만에 만나 작업실에서 같이 음악 들으면서 이야기하고 놀다가 쓰게 된 곡이라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게(?) 탄생하게 됐다고도 할 수 있다. 인트로 하이햇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Tom Misch 곡의 사운드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Tom Misch에게 데모를 들려줬을 때 너무 좋다고 흔쾌히 오케이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Q. 이번 싱글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A.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댄스다. '선 앤 문(Sun And Moon)' 앨범을 작업할 때는 곡 작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번에는 곡을 어느 정도 미리 완성시키고 나니 안무 파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안무 준비를 하게 됐다. 안무 파트가 길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도전하는 분야인 만큼 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썼다.

Q. 앞서 공개된 콘텐츠와 뮤직비디오에 많은 공을 들였더라. 연기가 인상 깊었는데

A. 연기는 내가 잘 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평소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분들을 보면서 관찰했던 것들이 무의식중에 공부가 됐던 것 같다. '이 장면은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구나'라는 것들을 주로 참고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

Q. 부담감을 느끼는 순간을 담은 영상들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샘김이 부담감을 느끼는 순간은?

A. 한동안 계속해서 문자, 전화가 오는 상황에 부담감을 느끼곤 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때는 연락을 먼저 하는 것도, 오는 연락에 답장하는 것도 '어떻게 답해야 하나' 많이 고민되고 부담을 가졌다. 그리고 가끔 음악 작업할 때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내가 가장 잘하고 싶고, 완벽하게 하고 싶은 게 음악이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부담감이 조금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이번 콘셉트 비디오에 담아봤다.

Q. 이번 앨범에서 헤어 스타일의 변화와 훈훈한 비주얼, 슈트핏이 돋보였다. 비주얼과 앨범 콘셉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A. 곡 제목이 마시는 '주스'를 뜻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주스 색깔처럼 비주얼적인 면에서 전체적으로 좀 밝고 쨍한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안무도 있다 보니 지금까지 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다이어트도 하고, 화려한 컬러로 염색도 하고 과감하게 변신했다.

Q. '더 주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리스닝 포인트는?

A. 2절에 "I'm sick of hearing all the things that people have to say Like", "we love you man ok yeah yeah yeah"라는 가사가 있다. 내가 한참 에너지가 부족했던 순간에는 누군가 나를 위로해 주거나 응원해 줘도 힘이 안 나곤 했었다. 이 노래를 듣고 계신 분들도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이 있으실 것 같아서 나와 같은 생각이 드는 분들이 이 가사에 많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Blame it on my juice!', '에너지가 부족한 탓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극복하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Q. 데뷔 후 처음으로 댄스에 도전했다. 소감과 함께 포인트 안무가 있나?

A. 안무를 넣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진짜 현실이 돼서 당황하기도 했고, 걱정도 많이 했다. 안무팀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내가 틀리면 전체적으로 그림이 깨지게 되는 거니 '진짜 멋있게 잘 해내야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100%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좀 더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안무는 모든 동작이 다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보시는 분들도 즐겁고 멋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새 싱글 '더 주스'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A. 말 그대로 '더 주스', 이 단어가 이번 곡을 한 마디로 완벽하게 표현해 주는 것 같다.

Q. '더 주스'가 리스너들에게 어떤 곡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A. "Sammy's back!"
'더 주스'는 나의 음악을 오래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그동안 더 자주 음악을 들려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해달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듯한 곡이다. 그래서 내 음악을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샘김이 돌아왔다'는 걸 한껏 느끼게 해주는 그런 곡이 됐으면 좋겠다.

Q. 뮤지션 샘김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A. 앞으로도 나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즐겁고 재미있게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고 싶다. 더 자주,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