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급 물량 늘어난다"…2차전지 소재株 주가 '재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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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포스코케미칼 등 강세
2차전지 소재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 강세와 함께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하반기 중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23일 2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C는 7.34% 오른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4.72%), 포스코케미칼(2.75%), 일진머티리얼즈(2.75%), 에코프로비엠(2.30%), 솔루스첨단소재(1.48%) 등 2차전지 소재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2차전지 생산업체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2.90%)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재 업체들이 생산 업체 대비 강세를 나타낸 건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덕분이다. 유럽 내에서 폭스바겐 등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 유럽 70% 이상, 중국 50% 이상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목표로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투자금액을 기존 27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배터리 소재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날 오른 소재주들의 공통점도 ‘공급 부족’에 방점이 찍혀 있다. 동박(SKC·일진머티리얼즈·솔루스첨단소재),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양·음극재(포스코케미칼), 분리막(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은 모두 최소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로 ‘증설=매출’이 되는 성장가도에 올라선 상태다.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만 하더라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54.2% 늘어난 1931억원이다. 내년에는 3000억원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의 노스볼트 등 해외 배터리업체들이 국내 소재 업체들과 물밑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업체가 구두상으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관련 공급 계약 공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공급처 다변화는 단순히 매출 증가뿐 아니라, 소재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 업체들로부터 받는 가격 인하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소재주를 둘러싼 수익성 악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23일 2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SKC는 7.34% 오른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4.72%), 포스코케미칼(2.75%), 일진머티리얼즈(2.75%), 에코프로비엠(2.30%), 솔루스첨단소재(1.48%) 등 2차전지 소재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2차전지 생산업체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2.90%)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재 업체들이 생산 업체 대비 강세를 나타낸 건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덕분이다. 유럽 내에서 폭스바겐 등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 유럽 70% 이상, 중국 50% 이상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목표로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투자금액을 기존 27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배터리 소재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날 오른 소재주들의 공통점도 ‘공급 부족’에 방점이 찍혀 있다. 동박(SKC·일진머티리얼즈·솔루스첨단소재),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양·음극재(포스코케미칼), 분리막(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은 모두 최소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로 ‘증설=매출’이 되는 성장가도에 올라선 상태다.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만 하더라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54.2% 늘어난 1931억원이다. 내년에는 3000억원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의 노스볼트 등 해외 배터리업체들이 국내 소재 업체들과 물밑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업체가 구두상으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관련 공급 계약 공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공급처 다변화는 단순히 매출 증가뿐 아니라, 소재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 업체들로부터 받는 가격 인하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소재주를 둘러싼 수익성 악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