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 금융간 협력 프로그램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 금융간 협력 프로그램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멘트업계가 오는 2025년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탄소저감 설비 투자 및 친환경 산업 전환에 필요한 자금 1조원을 지원 받기로 했다.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이현준, 현 쌍용C&E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삼표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주요 7개 업체 대표이사와 이동걸 산은 회장, 최대현 기업금융부문장(선임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멘트업계는 탄소저감 설비 투자 촉진, 친환경 산업 전환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을 산은으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은 역시 산업계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탄소스프레드 상품 등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시멘트업계와 산은 양측은 공동 연구 수행, 세미나 개최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금융지원을 계기로 현재 추진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탄력을 가할 전망이다. 협회 김의철 기술지원팀장은 "코로나 사태로 플라스틱 1회 용기 등 폐기물이 급증하는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시멘트산업에서 이를 연료 및 원료로 재활용하기위한 설비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산은과 협력이 향후 ESG경영이 활성화 되는데 중요한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정부 '2050 탄소중립 비전'선언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학․연․관 협의체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전략으로 단기적으로는 순환자원(대체연료) 사용 확대, 저탄소 원료 활용 및 공정 에너지 효율 향상 등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시멘트 생산기술, 탄소 포집·전환 기술 개발 등으로 탄소순환형 시멘트 생산공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