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다시 들썩이는 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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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생산하는 휴마시스 ‘上’-씨젠 18%↑
스파이크 단백질 변해 기존 항체 무력화 가능성
백신 2차까지 접종하면 예방효과 높아져
스파이크 단백질 변해 기존 항체 무력화 가능성
백신 2차까지 접종하면 예방효과 높아져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바이오업종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파력이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들보다 60% 가량 강한 데다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를 피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치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존 치료제나 백신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면서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씨젠은 직전 거래일 대비 1만3100원(18.27%) 오른 8만4800원에, 휴마시스는 3900원(30.00%) 상승한 1만6900원에, 엑세스바이오는 4150원(17.81%) 뛴 2만74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그룹(2%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 가능성이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1.30%),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3.88%)·제넥신(2.11%) 등도 강세였다. 특히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자회사 VGXI가 디옥시핵산(DNA)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튿날인 22일에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상당한 예방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소식에 일부 조정을 받았다. 전일에는 생각보다 델타 변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공포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배경은 영국이다. 영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1차 이상 접종률이 60%를 넘어섰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시행할 예정이던 봉쇄 전면 해제를 4주 뒤로 연기했다. 특히 영국에서 나오는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비율이 최근 2주 사이 3배로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또 변이한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도 나타났다고 인도 보건당국이 보고했다. 라제시 뷰산 인도 보건·가정 복지부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3개 주에서 20건 가까이 발견됐다”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정상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 생긴 것이다. 바이러스를 잡는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바이러스를 찾아가기에,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은 영국에서 시작된 알파 변이는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베타 변이에는 효과가 없었다. 이에 셀트리온은 감마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는 또 다른 항체와 렉키로나를 섞은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다행히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면역력을 가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영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으며 65%는 미접종군”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예방 효과와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영국 공중보건국이 내놓은 백신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하면 델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87.9%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차까지 모두 맞은 접종자는 59.8%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차 접종자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 백신이 33.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2.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기존 치료제나 백신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면서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씨젠은 직전 거래일 대비 1만3100원(18.27%) 오른 8만4800원에, 휴마시스는 3900원(30.00%) 상승한 1만6900원에, 엑세스바이오는 4150원(17.81%) 뛴 2만74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그룹(2%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 가능성이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1.30%),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3.88%)·제넥신(2.11%) 등도 강세였다. 특히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자회사 VGXI가 디옥시핵산(DNA)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튿날인 22일에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상당한 예방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소식에 일부 조정을 받았다. 전일에는 생각보다 델타 변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공포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배경은 영국이다. 영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1차 이상 접종률이 60%를 넘어섰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시행할 예정이던 봉쇄 전면 해제를 4주 뒤로 연기했다. 특히 영국에서 나오는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비율이 최근 2주 사이 3배로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또 변이한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도 나타났다고 인도 보건당국이 보고했다. 라제시 뷰산 인도 보건·가정 복지부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3개 주에서 20건 가까이 발견됐다”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정상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 생긴 것이다. 바이러스를 잡는 항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바이러스를 찾아가기에,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은 영국에서 시작된 알파 변이는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베타 변이에는 효과가 없었다. 이에 셀트리온은 감마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는 또 다른 항체와 렉키로나를 섞은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다행히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면역력을 가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영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의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으며 65%는 미접종군”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예방 효과와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영국 공중보건국이 내놓은 백신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하면 델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87.9%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차까지 모두 맞은 접종자는 59.8%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차 접종자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 백신이 33.2%,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2.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