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제작사와 엔진 부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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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기업 '도약'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 하나뿐인 항공기 엔진 제작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종 전투기 및 헬기 엔진 제작을 도맡아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신은 1977년 설립된 삼성정밀공업이다.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4년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 품에 안겼다. 2015년 7월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듬해 4월 현 사명으로 바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KF21 엔진 부품 및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F21과 수리온 개발 같은 대형 국책사업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기술력 향상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뿐 아니라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이어 오는 10월 본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 발사체 KSLV-Ⅱ(누리호)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우주 추진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엑체로켓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해 왔다. 2015년 3월 75t 액체로켓엔진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처음으로 납품했다. 2019년엔 ㈜한화 기계부문이 수행하던 항공 기계시스템 사업을 인수해 KF21, 수리온, T-50에 장착되는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 착륙장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RSP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의 항공엔진 선진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세계 유수의 항공업계 강자들이 독식하던 항공엔진 부품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RSP 사업의 주요 파트너가 됐다. 과거 단순 수주·하도급업체 수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 사업자로 도약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엔 GE와 3억20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을 통해 GE의 주력 엔진 GEnx를 포함해 민수·군수용 엔진 부품 72종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2019년엔 P&W와 17억달러 규모의 첨단 GTF 엔진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롤스로이스와 GE로부터 각각 10억달러와 3억달러 규모의 수주에도 성공했다. 항공 엔진사업 수주 잔액만 24조원에 이른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기계 기술의 집약체인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정밀 가공 등 기반 기술의 지속적인 축적과 글로벌 항공·엔진 생산 기업과 쌓아온 두터운 신뢰 관계를 꼽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수의 기술 명장을 주축으로 ‘설계→생산→조립→정비’에 이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최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GE, P&W,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기업과 수십 년 관계를 이어온 덕분에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수리온·KF21 엔진 개발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립 44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8600대가 넘는 항공기와 헬기 등의 엔진을 생산했다.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0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 제휴해 F-5 제공호용 제트엔진을 생산했다. 이후 1986년 KF-16 전투기의 최종 조립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GE 등과 엔진 부품 공급계약을 맺고 세계적인 엔진업체로 도약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KF21 엔진 부품 및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F21과 수리온 개발 같은 대형 국책사업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기술력 향상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뿐 아니라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이어 오는 10월 본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 발사체 KSLV-Ⅱ(누리호)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우주 추진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엑체로켓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해 왔다. 2015년 3월 75t 액체로켓엔진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처음으로 납품했다. 2019년엔 ㈜한화 기계부문이 수행하던 항공 기계시스템 사업을 인수해 KF21, 수리온, T-50에 장착되는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 착륙장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엔진부품 사업자로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통해 항공엔진 부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GE,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와 엔진 부품 및 모듈의 국제 공동개발 프로그램(RSP) 계약을 맺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생산, 사후서비스까지 엔진사업 전체의 리스크와 실적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지금까지 RSP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의 항공엔진 선진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세계 유수의 항공업계 강자들이 독식하던 항공엔진 부품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RSP 사업의 주요 파트너가 됐다. 과거 단순 수주·하도급업체 수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 사업자로 도약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엔 GE와 3억20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을 통해 GE의 주력 엔진 GEnx를 포함해 민수·군수용 엔진 부품 72종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2019년엔 P&W와 17억달러 규모의 첨단 GTF 엔진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롤스로이스와 GE로부터 각각 10억달러와 3억달러 규모의 수주에도 성공했다. 항공 엔진사업 수주 잔액만 24조원에 이른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기계 기술의 집약체인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정밀 가공 등 기반 기술의 지속적인 축적과 글로벌 항공·엔진 생산 기업과 쌓아온 두터운 신뢰 관계를 꼽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수의 기술 명장을 주축으로 ‘설계→생산→조립→정비’에 이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최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GE, P&W,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기업과 수십 년 관계를 이어온 덕분에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