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 쿠데타 파업에 참여 중인 국공립병원 의료인들이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들에게 의료봉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군부의 여러 차례 업무 복귀 명령을 거부했고, 월급이 끊기고 관사에서 쫓겨났음에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이 마비되자 시민들은 개인 병원이나 자선 진료소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국공립병원을 떠난 의료인들이 개인 병원, 자선 진료소로 출근하고 있다.
만달레이종합병원에서 일하던 의사는 익명으로 "파업에 동참하면서 정부가 제공한 관사를 포기했다"며 "하지만, 환자는 포기할 수 없기에 지난 넉 달 동안 자선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경이 자선 진료소를 덮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도망쳐야 했다.
내가 의사라는 사실을 저들이 알면 잡아갈까 봐 청진기 등 진찰 가방은 물론 휴대전화도 놓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군부는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의료인들을 선동 등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프런티어는 지난달 7일 기준으로 최소 389명의 의료인이 기소됐고, 이후 군부가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의료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할 수 없다며 때로는 군경의 눈을 피해 어둠 속에서 손전등 불빛 아래 수술을 감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중순 미얀마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와 15개 의·치·약대 학생연합은 "제때 치료하면 목숨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군경은 의도적으로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치료하는 병원을 목표로 삼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환자를 가로채고, 부상자들을 죽음 앞에 방치한다"고 밝혔다.
의료인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치료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