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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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명을 초청해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특히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을 소개하며 “자신을 바쳐 우리 영토와 영해를 지킨 영웅들이고 용사들”이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을 청와대 경내로 초청해 오찬을 가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참석자 집결지에서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국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여러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해마다 보훈 예산을 늘려 올해 5조8000억 원에 달한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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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애국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나 국난 앞에서 애국으로 단합했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며 "애국은 가난을 이기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일어서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며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땀과 눈물로 이룬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은 건강 보양식으로 구성됐다.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 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의 한식 메뉴가 나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참석자 테이블에는 평화를 의미하는 데이지, 감사를 의미하는 카네이션, 헌신과 희생의 꽃말을 담은 노란 장미가 장식됐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