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끌어올린 소비심리…3년5개월 만에 가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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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소비자심리지수 110.3
5.1P 뛰어 6개월째 상승세
"집값·금리도 더 오를 것"
5.1P 뛰어 6개월째 상승세
"집값·금리도 더 오를 것"
소비심리가 6개월 연속 개선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수출 호조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가 기지개를 켜면서 향후 집값과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5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월(110.7) 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승폭은 작년 11월(6.1포인트) 후 가장 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빨라지는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 대비 9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 향후 씀씀이를 얼마나 늘릴지를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5포인트 오른 113으로 나타났다. 2012년 5월(113) 후 최고치다.
CCSI 항목에 반영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지수(103), 금리수준전망지수(124)는 각각 11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2017년 11월(104),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19년 1월(125) 이후 최고치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뛰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후 집값이 뛸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2%로 5월과 같았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0.1포인트 높아졌다. 2.3%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3월(2.3%)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7.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석유류제품(46.3%), 집세(31.7%) 등의 순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5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월(110.7) 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승폭은 작년 11월(6.1포인트) 후 가장 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빨라지는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 대비 9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 향후 씀씀이를 얼마나 늘릴지를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5포인트 오른 113으로 나타났다. 2012년 5월(113) 후 최고치다.
CCSI 항목에 반영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지수(103), 금리수준전망지수(124)는 각각 11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2017년 11월(104),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19년 1월(125) 이후 최고치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뛰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후 집값이 뛸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2%로 5월과 같았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0.1포인트 높아졌다. 2.3%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3월(2.3%)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7.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석유류제품(46.3%), 집세(31.7%) 등의 순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