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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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원 의원들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지출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8포인트(0.95%) 오른 34,196.8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65포인트(0.58%) 오른 4266.4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98포인트(0.69%) 상승한 14,369.7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지난주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며 Fed가 긴축에 나서더라도 점진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하며 주가도 안정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백악관과 상원 의원들이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법안의 규모는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수준보다 줄어든 대략 1조달러 수준으로 신규 투자는 5590억달러에 그친다.

이날 나온 지표는 대체로 예상보다 약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7000명 줄어든 41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 확정치는 6.4%로 잠정치와 예상치에 모두 부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견고한 경제지표 결과 및 인프라 관련 기대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오후들어 바이든 행정부와 초당파 상원 의원간 인프라 투자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산업재 및 철강 등 인프라 관련주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Fluor(4.51%), 에이콤(3.15%), 벌칸(3.27%), US스틸(3.36%), 퍼스트솔라(5.39%) 등 인프라, 기계, 철강, 태양광 업종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

JP모건(0.92%), BOA(1.57%), 웰스파고(2.78%) 등 금융주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인프라 투자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마이크론(1.97%)을 비롯해 스카이웍(2.63%), 쿼보(2.82%), 퀄퀌(1.77%) 등 반도체, 5G 반도체 장비 업종 등도 인프라 투자 수혜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노르웨이에서 내년 9월까지 슈퍼 차저 네트워크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개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3.54% 급등했다. 반면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매출이 예상치에 일치한 전년 대비 9% 증가하자 매물 출회되며 1.56% 하락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