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는 23일 오후 3시 인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학위수여식을 열고,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에게 명예 미술사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천신일 이사장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고유의 석조유물에 대한 애정과 문화재 수호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석조유물을 수집‧보존하고 대중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명지대 선정원 대학원장은 “천신일 이사장은 우리 석조유물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투철한 나눔의 정신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보호와 발전에 헌신해왔다. 그 공로를 기리고자 명예미술사학박사 학위수여자로 추천한다”며 수여 배경을 밝혔다.

유병진 총장은 축사를 통해 “천신일 이사장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경제‧산업계, 교육계, 문화‧체육계를 이끌어 온 어른”이라며 “지난 반세기 가까이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여러 기업을 설립하고 경영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청년교육과 체육 문화 발전에 앞장서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대한 장학금을 기부해 교육 문화 발전에 공헌해 왔다”고 말했다.

천 이사장은 “명예로운 박사학위를 수여해 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리 옛돌의 아름다움을 더 널리 알리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 이사장은 1978년 인사동의 한 골동품 판매점에서 우리나라 옛 석조유물이 일본으로 반출되려는 현장을 목격하고 석조유물을 전부 사들인 것을 계기로, 약 40여 년 동안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석조유물을 수집해왔다. 2000년에 국내 유일의 석조유물 박물관인 세중옛돌박물관을 개관했고, 2006년 우리옛돌문화재단을 설립, 2015년 우리옛돌박물관을 재개관하여 우리 문화재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이외에도 국내외 유명 박물관에 석조유물을 무상으로 기증하거나 영구 대여해주어 세계에 우리 석조유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천신일 이사장은 1977년 제철화학 공장을 국산화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2002년 일본 유출 문화재를 환수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2004년 레슬링 종목 올림픽 7연속 금메달 획득을 비롯한 국가 체육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으며, 현재 △우리옛돌문화재단 설립 이사장 △세중여행 대표이사 회장 △민속박물관 부회장 △대한체육회 상임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