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다음주초 사퇴…대권도전 결심 굳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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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중립성 논란 불가피
출마선언은 바로 안할 가능성
출마선언은 바로 안할 가능성
최재형 감사원장(사진)이 다음주 감사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최 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 원장은 다음주께 자신의 결심을 밝힐 예정이다. 최 원장은 앞서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선 출마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원장이) 주말에 정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감사원장이 사퇴하자마자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감안해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한 메시지 등 준비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언 정치, X파일 논란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이 나타나자 ‘플랜B’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 흐름도 나쁘지 않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지난 24일 발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최 원장 지지율은 3.6%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 1.5%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최 원장이 등판한 뒤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 지지율 흐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 상당수 의원도 최 원장을 도울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직 감사원장이 9개월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야권’ 주자로 나서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만큼 홍역을 치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퇴 시점과 대권 선언 시점의 간격을 둔다고 하더라도 정치 중립성 훼손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피해가긴 힘들 것이란 뜻이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제3진영 후보가 늘 그랬듯, 정치인으로서의 검증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인으로서 많은 검증 과정이 남아 있어 아직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 판단하긴 이르다”면서도 “다만 역량 있는 주자들이 많아진다는 측면에서는 야권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5일 최 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 원장은 다음주께 자신의 결심을 밝힐 예정이다. 최 원장은 앞서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선 출마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원장이) 주말에 정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감사원장이 사퇴하자마자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감안해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한 메시지 등 준비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언 정치, X파일 논란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이 나타나자 ‘플랜B’로 급부상했다. 여론조사 흐름도 나쁘지 않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지난 24일 발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최 원장 지지율은 3.6%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 1.5%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최 원장이 등판한 뒤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 지지율 흐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 상당수 의원도 최 원장을 도울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직 감사원장이 9개월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야권’ 주자로 나서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만큼 홍역을 치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퇴 시점과 대권 선언 시점의 간격을 둔다고 하더라도 정치 중립성 훼손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피해가긴 힘들 것이란 뜻이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제3진영 후보가 늘 그랬듯, 정치인으로서의 검증 과정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인으로서 많은 검증 과정이 남아 있어 아직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 판단하긴 이르다”면서도 “다만 역량 있는 주자들이 많아진다는 측면에서는 야권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