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의 공격을 받았던 에이미 에드먼슨와 그의 반려견 스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도의 공격을 받았던 에이미 에드먼슨와 그의 반려견 스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국에서 흉기를 든 강도의 위협에서 주인을 구한 반려견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에식스에 거주하고 있는 에이미 에드먼슨(30)과 그의 반려견인 스타는 남녀로 구성된 강도들의 위협을 받았다.

에이미가 키우는 반려견(스태퍼드셔 불테리어+핏불)은 믹스견이다. 지난 월요일 11시30분께 반려견 스타를 데리고 귀가하던 에이미는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수상한 느낌을 받은 에이미는 다른 길로 빠지려 했고, 순간 한 남성이 그를 넘어 뜨렸다. 아울러 해당 남성은 흉기로 에이미 목 주변을 갖다대며 "우리는 돈이 필요해. 돈 어딨어"라고 위협했다. 순간적으로 넘어진 에이미는 자신이 붙잡고 있던 스타의 목줄을 놓았다. 그 순간 스타는 남성의 다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남성의 일행은 곧바로 도망쳤으며 해당 남성은 에이미에게 "제발 이 개를 치워달라"고 소리쳤다.

에이미는 스타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는 남성에게 "나를 그대로 놔주면 당신을 반려견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에이미의 제안(?)에 수긍한 남성은 신속히 자리를 떠났으며 에이미는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에이미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스타가 나의 생명을 살려줬다. 나의 반려견이 없었으면 나는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에 대해 "매우 온순해서 파리 한 마리도 못잡는 줄 알았다"며 "평소에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