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아빠가…英 보건장관, 보좌관과 키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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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콕 "일에 집중하고 전념할 것"
더 선은 25일(현지시간) 행콕 보건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에서 보좌관인 지나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지난달 6일 런던 사무실 복도에서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콕 보건장관은 지난 3월 콜러댄젤로를 6개월 계약 무급 부좌관으로 채용했고, 9월 보건부에 자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두 사람은 옥스퍼드대 재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캔들은 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해 온 맷 행콕 장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위중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으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찍힌 CCTV 일자는 '포옹'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되기 전이다. 더불어 장관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을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정부 요직에 임명했다는 점 또한 문제시되고 있다.
![맨 핸콧 영국 보건부 장관과 보좌관 지나 콜러댄절로 /사진=AFP](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755434.1.jpg)
행콕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사람들을 실망시켜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노동당은 보좌진과 스캔들로 인해 국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대변인은 "장관도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생활에 대한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 세금이 개입돼 있거나 장관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측근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그 부분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핸콕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했고 죄송하다"면서도 "전염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일에 집중하고 전념할 것이다. 이 개인적인 문제에서 가족을 보호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