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장타자 파시, 늑장 플레이 벌타…버디가 보기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마리아 파시(멕시코)가 늑장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파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파시는 기분 좋게 1번 홀로 이동했지만, 다가온 경기위원에게서 날벼락이나 다름없는 통보를 받았다.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면서 주어진 시간을 20초나 초과했기에 2벌타를 부과한다는 통보였다.

졸지에 버디가 보기로 바뀐 파시는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시간을 넘긴 건 맞다.

나는 원래 시간을 끄는 편이 아니다.

더구나 거기서는 연못을 넘겨 2온을 시도했다.

바람도 자꾸 바뀌어서 클럽 선택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면서 "늑장 플레이 단속도 좀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누가 늑장을 부리는 선수인지 누구나 다 안다.

경기위원도 안다.

내가 늑장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사실도 누구나 다 안다.

나는 늑장 플레이로 찍힐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엔 내가 표적이 됐을 뿐"이라면서 "어쨌든 이번 일로 배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친 파시는 컷 기준 타수에 1타가 모자라는 2라운드 합계 3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억울함이 더했다.

LPGA투어에서 늑장 플레이로 선수가 벌타를 받거나 벌금을 부과받은 건 이번 시즌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