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3일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가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림픽 이후 8월 패럴림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루 1000명대로 신규 확진자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는 총 1632명(오후 8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79만5032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토요일(1520명)보다 많았다. 사망자는 하루 새 29명 늘어 누적으로 1만467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난달 8일 7000명대를 기록, 4차 유행기의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하던 흐름이 돌아선 것.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도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날 534명을 기록한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4일 연속 100명 넘게 많아졌다. 아울러 7일 연속으로 전주 같은 요일 인원을 상회했다. 최근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76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6% 늘었다.

여러 지표 중 신규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도쿄는 500명 이상인 만큼 긴급사태 상황인 4단계(폭발적 감염 확산)에 해당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